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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지리퍼블릭 2021년 출사표 ‘라인업 4종’ 기반 ‘수익’ 집중 선언

2021-02-05 헤럴드경제

잠룡이 움직인다. 알피지리퍼블릭이 2021년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지난 2018년 설립 후 120명에 달하는 개발팀을 움직여 대작 개발에 나선 이 팀은 2021년 한 해 테마를 '수익'으로 잡고 본격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가동한다. 그간 개발해온 신작들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논의 중인 비즈니스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수익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영 대표는 "2018년 RPG리퍼블릭이 설립된 이후 30개월 동안 전 직원들과 앞으로 선보일 게임들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달려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회사 성장을 이끌 씨앗이 될 각종 라이선스 계약과 게임 출시로 인한 수익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피지리퍼블릭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다크호스로 낙점받은 기업이다. 설립 직후 명작 RPG '거상'판권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하이퍼캐주얼'장르를 개발하면서 매출 다각화를 노리는 전략도 동시에 선보인다. 이 과정을 거쳐 준비된 라인업들을 올해 본격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준비에 한창인 이재영 대표를 통해 한 해 출사표와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Q. 잠룡이 드디어 움직인다니 반갑다. 2018년부터 유명한 기업이었는데 출항이 늦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알피지리퍼블릭하면 업계에서는 입소문이 도는 기업이지만 아무래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낯선 기업일 수 있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재영 대표: 2019년 지스타에서 '거상M 징비록'을 선보인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처음 보는 생소한 회사인 알피지 리퍼블릭이 어떻게(거상M 판권을 확보했나), 과연(잘 만들 수 있을까) 등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조금씩 작품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은 퍼블리셔 여러분들께 관심을 받았다. 게임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다. 이제 개발이 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이 부족한 부분들을 빠르게 채워 좋은 작품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Q. 좋은 작품들이라고 한다면, '거상M'외에도 다른 작품들을 준비 중인가

이재영 대표: 120명 인원들이 모두 한 개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거상M 징비록'을 준비 중인 개발팀은 70명이다. 다른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살짝 공개된 프로젝트들도 있고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있다. 출시를 앞둔 프로젝트 중 하나로 'I'm BACK(가칭)'을 준비 중이다. 서브 머지(복합 장르) 형 모바일게임이다. 서브 머지형 모바일게임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장르에서 재미있는 시도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준비중이다. 알피지리퍼블릭만이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알피지리퍼블릭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이재영 대표: 우리는 참신함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주며, 동시에 디테일을 잡는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기업이다. 참신함이라 하면 여러 의미가 될 수 있겠지만 'Im Back(가칭)'에서는 소위 B급 문화 코드가 주는 재미에 집중했다. 이 코드로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켜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게임이다.

Q. 과거 홈페이지를 통해 봤는데 하이퍼캐주얼장르 게임들도 본 적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캐주얼게임처럼 보이던데. 그 작품은 공개해줄 수 없는가

이재영 대표. 회사에서 준비중인 히든 카드다. 깜짝 공개를 할 예정으로 참아주셨으면 한다. 살짝 언급을 드리자면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장르를 준비중이다. 레트로감성을 더했고, 역시 독자적인 시각을 녹여내도록 준비했다. 알피지리퍼블릭 브랜드에 어울릴만한 참신함을 더했으니 공개일까지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Q. 개인적으로는 '안녕 엘라'가 궁금하다. 캐릭터가 인상적이고 컷신이나 애니메이션도 훌륭했다. 포텐셜이 높은 작품이라고 보는데

이재영 대표: 동감한다.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IP라는걸 증명하고 싶다. 꼭 대기업 IP만 성공한다는 공식이 아닌, 우리 같은 기업에서도 충분히 도전할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대신 보완은 필요할 것이다. 현재 '안녕 엘라'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파악했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2분기 완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준비가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다.



Q. 2020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많이 변했다. 모바일 생태계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인데, 매년 그렇지만 올해는 더욱 예측이 쉽지 않을 듯하다. 올해로 25년 차 개발자이자 CEO로서 2021년 게임 업계를 진단해 보자면

이재영 대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에 장시간 머무르는 소위 '집콕족'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시장 성장세가 좀 더 뚜렷한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게임 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고 이런 흐름이 올해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 또, '서머너즈워'가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들에게도 조금씩 판호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많은 개발팀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대형 게임 개발사에 비해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알피지리퍼블릭이 이 시장에서 새로운 타개법을 제시하는 회사로서 중소기업의 위기를 이어나가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

Q. 최근 중국 게임 상승세가 무섭다. 모바일, PC 분야뿐만 아니라 콘솔게임 분야에까지 퀄리티가 훌륭한 게임들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 론칭한 인디게임 '귀곡팔황'은 스팀을 휩쓸면서 동시접속자 17만 명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중국 개발사들의 행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재영 대표: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게임이 재미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게임 그 자체로 보면서 재미있다면 플레이하고, 차트에도 진입하는 시장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서 순위권에 올리면 된다.

Q.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목표를 잡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개발자로서 이재영과, 기업가로서 이재영의 목표가 궁금하다

이재영 대표: 대표와 개발자로서 목표가 같다. 목표는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과 함께하면서 알피지리퍼블릭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개발자로서는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할 것이고, 대표로서는 '성장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면 '유저들이 함께'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면서 알피지리퍼블릭은 성장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목표니. 두 가지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회사 설립 이후 준비한 결과물들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제 곧 출시를 시작할 예정이기에 론칭이 기다리고 있다. 결과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직원들과 땀 흘려 만든 결과물들을 세상에 공개하고, 재미있게 오랫동안 즐기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개발자로서 이 부분에 항상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Q. 끝으로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재영 대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10대, 20대 젊은 친구들이 그 나이 때 즐겨야 하는 자유를 잃은 것 같아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알피지리퍼블릭이 준비한 게임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재미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게임업계는 베테랑 유저들이 오피니언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각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니즈를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이들의 말을 들어 보면 현재 게임업계는 '한계'에 도달했다고들 한다. 게임사들은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틀을 깨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사실 게임사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려 새롭고자 노력한다. 알피지리퍼블릭도 노력하는 기업 중 하나다. 3년간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가 서서히 공개되면 이제 이들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영 대표는 대형 게임사가 독점 중인 시장에서 의미 있는 한 방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알피지리퍼블릭은 베테랑 유저들의 요구에 정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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